립싱크 하는 사람들을 가수라 칭하지 마라.
그들에게는 립싱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주어라
- 맨발의가수 이은미 -
저를 비롯한 제 주위의 몇몇 소수를 보고 느낀 거지만...
그 소수에게서 100% 공통적인 특징은
개발 1~2년차가 됐을 때 쯤에...한없이 거만해 진다는 겁니다.
int i = 2; 라는 문장을
수학과, 프로그래밍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들이
이제는 어려운 로직도 단숨에 짜내면서 스스로 아주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칭하기 때문일까요?
결과는 하나지만, 그 로직은 수백, 수천가지가 될 수 있음에도...
오직 내가 짠 코드만이 완벽한 것이다라고 외치는 그들......
10년, 20년을 해왔음에도 힘들어 하는 개발자들을 보며 스스로 그들을 한심해 합니다.
코어에서 돌아가는 원리를 파악하며, 메모리와 안정성을 고민하는 그들앞에서
인터넷서 검색한 소스로 결과만 나오면 된다는 그들이 말이죠.
완전 초보들은 검색도 할줄 모릅니다.
키워드가 뭔지...내가 궁금한 게 뭘 뜻하는건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이제 1, 2년차는 딱 말하면, 아~ 뭐구나~ 라는건 알고 있기 때문에...
요즘같이 검색 잘되는 엔진 앞에서는 느려도 한두시간이면 소스를 구하게 되죠.
그리고 그들이 결정적으로 말하죠.
"그 기능 만드는 거 쉽다"
2년전에, 로직을 하나 짜게 됐습니다.
수많은 테스트와 디버깅을 거쳐 완성된 단 한줄의 로직이 있었습니다.
그 로직속에는 ( 변수 / 3 ) 이라는 부분이 있었죠
왜 3으로 나누는지 그 3이라는 값이 나오기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테스트를 거쳤는지도 모른체
사용하는 사람은
"잘되네~" 하고 끝내버립니다.
요즘들어 프로그래밍이 예전보다는 많이 친숙하게 바뀌고 간편해지면서
10년, 20년전보다는 훨씬 대중적이 됐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배우고, 일을 합니다.
공부를 시작한 초보들이여...
소스를 달라 하기전에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 하십시오.
이제 프로그래밍을 조금쯤 알게 된 이들이여...
복사, 붙이기 이전에 인텔리젼스라도 살펴보며 , MSDN이라도 뒤져보며 직접 만들어 보십시오.
오래된 개발자들이여...
초보시절의 초심을 되새기며,
현재 자신은 눈감고도 짤 수 있는 간단한 로직이라도, 초보에겐 몇날몇일 밤새도 이해할 수 없었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들에게
고기를 주는게 아니라 고기를 낚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옳게 배운 초보가
제대로된 프로그래머가 됩니다.
기초를 탄탄히 한 초보가
진정한 로직을 만들어 냅니다.
자, 지금 당신은 어느 길을 가고 있습니까?
혹 1,2년차에 접어들어 한참 프로그래밍이 쉽고, 재밌게 느껴지십니까?
나는 정말 천재야... 5,6년 했다는 사람도 끙끙 대는걸 내가 이렇게 쉽게 만들고 있쟎아 라고 생각하며
대견해 하고 있습니까?
인터넷에서 떠다니는 소스가 여러분의 것이 아닙니다.
복사, 붙이기는 개발이 아닙니다.
복사 붙이기 하는 사람들을 개발자라 칭하지 마라.
그들에게는 프로그램 스크랩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주어라
- 맨땅에 해딩 모정남 -